뜻은 어렴풋이 알지만 막상 물으면 답하기 어려운 말들이 있습니다. 하늬바람은 어느 쪽에서 부는 바람인지, 그루잠은 어떤 잠인지, 조기 한 두름은 몇 마리인지 같은 것들입니다. 이 순우리말 퀴즈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순우리말만 골라 80문제로 만들었고, 시작할 때마다 그중 20문제가 무작위로 나옵니다. 단어를 보고 뜻을 고르는 문제, 뜻을 보고 단어를 고르는 문제, 문장의 빈칸을 채우는 문제가 섞여 있습니다. 답을 고르면 사전 뜻풀이를 바탕으로 한 짧은 풀이가 바로 나오고, 마지막에 점수와 등급, 상위 몇 퍼센트인지 알려 드립니다. 5분 안팎이면 끝나고 가입은 필요 없습니다.
순우리말이란
순우리말은 한자어나 외래어가 아닌, 우리말에 본디부터 있던 말을 뜻합니다. 고유어라고도 부릅니다. 하늘, 바람, 마음처럼 흔히 쓰는 말도 순우리말이고, 시나브로나 볕뉘처럼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도 순우리말입니다. 우리말 어휘에는 한자어가 매우 많아서 겉보기에 우리말 같아도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 적지 않습니다. 사공, 심술, 훼방, 채근이 그런 예입니다. 눈동자나 먼동처럼 순우리말과 한자가 섞인 말도 있습니다. 어떤 말이 순우리말인지 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는 것입니다. 사전은 한자어라면 표제어 옆에 한자를 함께 적고, 순우리말이라면 아무것도 적지 않습니다. 이 퀴즈는 이 기준으로 확인한 말만 문제로 삼았습니다.
이 능력고사의 방식
문제 은행에는 모두 80문제가 들어 있고, 시작할 때마다 그중 20문제가 무작위로 뽑힙니다. 다시 풀면 문제 구성이 달라지므로 두세 번 도전하면 80문제 대부분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 유형은 세 가지입니다. 순우리말을 보고 알맞은 뜻을 고르는 문제, 뜻풀이를 보고 알맞은 순우리말을 고르는 문제, 그리고 문장의 빈칸에 들어갈 말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보기는 네 개이고, 하나를 고르면 정답 여부와 함께 사전 뜻풀이를 바탕으로 한 풀이가 바로 나옵니다. 20문제를 모두 풀면 맞힌 개수가 점수가 되고, 20점부터 0점까지 다섯 단계 등급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지금까지 이 퀴즈를 푼 사람들 가운데 상위 몇 퍼센트인지 함께 안내합니다. 문제마다 흔한 말, 보통, 어려운 말의 세 난도가 고루 섞여 있습니다.
예쁜 순우리말 20선
뜻까지 알면 더 좋은 순우리말 스무 개를 추렸습니다. 윤슬은 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 너울은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 물비늘은 잔물결이 햇살에 비치는 모양입니다. 여우비는 볕 난 날 잠깐 오는 비, 는개는 안개비와 이슬비 사이의 비, 도둑눈은 밤사이 모르게 내린 눈입니다. 볕뉘는 틈으로 잠시 비치는 햇볕, 햇귀는 해 뜰 때의 첫 빛, 해거름은 해가 넘어가는 때, 갓밝이는 날이 막 밝을 무렵입니다. 하늬바람은 서풍, 마파람은 남풍, 샛바람은 동풍입니다. 그루잠은 깨었다가 다시 든 잠, 나비잠은 아기가 두 팔을 벌리고 자는 잠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오롯이는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미쁘다는 믿음성이 있다, 곰살궂다는 부드럽고 친절하다, 도담도담은 아이가 탈 없이 자라는 모양입니다.
순우리말로 잘못 알려진 말
인터넷에는 예쁜 순우리말이라며 도는 말 가운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것이 꽤 있습니다. 온새미로, 가온, 다솜, 아라, 온누리, 즈믄 같은 말은 사전에 순우리말 표제어로 실려 있지 않습니다. 가온은 온도를 더한다는 뜻의 한자어로만 올라 있고, 아라는 명령을 나타내는 어미로만 나옵니다.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에는 없습니다. 미르는 용의 옛말이라고 알려졌으나 사전에는 러시아의 농촌 공동체를 뜻하는 외래어만 실려 있습니다. 반대로 순우리말처럼 보이지만 한자어인 말도 있습니다. 사공, 심술, 훼방, 채근이 그렇고, 산마루의 산이나 눈동자의 동자도 한자입니다. 이런 말들은 모두 문제에서 제외했으며, 사전에서 확인한 말과 뜻만 문제로 삼았습니다.
일상에서 살려 쓰는 법
순우리말은 외워 두는 것보다 실제 문장에서 한 번 써 보는 편이 오래 남습니다. 날씨 이야기를 할 때 소나기 대신 여우비나 작달비를 구별해 써 보고, 잠 이야기를 할 때 새우잠이나 그루잠을 써 보는 식입니다. 시장에서 조기 한 두름, 마늘 한 접, 국수 한 사리처럼 단위를 쓰는 말은 지금도 그대로 살아 있으니 눈여겨 들어 두면 됩니다. 갈음과 가름, 가늠처럼 소리는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말은 예문과 함께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말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 뜻과 예문을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이 퀴즈는 문제가 매번 달라지므로 틀린 문제의 풀이를 읽고 며칠 뒤에 다시 풀어 보면 어휘가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문제에 나온 단어와 뜻은 어디에서 확인한 것인가요?
모든 단어와 뜻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했습니다. 사전에 없는 조어나 한자가 섞인 말은 문제에서 제외했고, 풀이도 사전 뜻풀이를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뜻이 여러 개인 말은 사전의 첫 번째 뜻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온새미로나 미리내 같은 말은 왜 없나요?
예쁜 순우리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순우리말 표제어로 실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퀴즈는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말만 문제로 삼았으며, 잘못 알려진 말은 본문의 별도 항목에서 다루었습니다.
문제는 매번 같은가요?
아닙니다. 80문제 은행에서 시작할 때마다 20문제가 무작위로 뽑히므로 다시 풀면 구성이 달라집니다. 여러 번 풀면 대부분의 문제를 만나게 되고, 그때마다 점수와 등급을 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가 국어 실력을 나타내나요?
순우리말 어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가볍게 확인하는 재미용 퀴즈이며, 공식적인 국어 능력 검정이나 학력 평가와는 무관합니다. 점수보다는 틀린 문제의 풀이를 읽으며 새 말을 하나씩 익히는 데 쓰시기 바랍니다.